가끔 불량식품이 먹고 싶을 때가 있는 것 처럼 가끔 종이컵에 커피를 먹고 싶을 때가 있다.
그럴 때 마다 종이컵도 아깝고 종이컵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도 신경 쓰여서 그냥 참곤 한다.
하지만 이런 나를 위해 만들어진 컵이 있으니.. ㅎㅎ
보기에는 그냥 테이크아웃 컵 같지만....
저런 컵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즐겁당. (주탱~~ 사줘서 고마웡 ♡)
스타벅스에 대한 추억...
내가 기억 하고 있는 지금까지의 추억 중에 가장 행복했을 때는 대학교 1,2학년 때인 것 같다. 지금의 대학생들은 1,2학년 때도 취업 준비 때문에 잘 놀지 못하지만 나때는 많은 여유가 있었다. 더욱이 벼락치기 스타일인 나는 거의 공부를 하지 않고 살았었다.
매일 친구들을 만나고 걸아 다니고 사진찍고 아르바이트 하고..... 술은 좋아 하지 않기 때문에 친구들과 얘기를 할 때는 주로 차 마시는 곳을 이용했다. 그래서 자주 갔던 곳이 스타 벅스와 이대 할리스.(이대 할리스는 화이트모카를 처음으로 만들어서 판 곳다. 지금은 없다.)
대학생이라는 타이틀을 특권이라고 여기며 좋은데만 골라 찾아 다녔던 나에게 스타벅스는 정말 최적의 장소였다.
오래 자리에 앉아 있어도 상관하는 사람이 없어서 수다가 많은 나와 내 친구에게는 제 2의 집이라고나 할까? 그리고 누군가를 기다릴 때 혼자 시간을 때우기에도 너무 좋았다. 지금 생각나는 친구들과의 만남과 한때 사귀었던 사람과의 만남이 모두 한 자리에서 이루어 졌다는게 재밌기도 하다. ^^
ㅋㅋ 그리고 세월에 따라 좋아 하는 메뉴가 변하는데 좋아 하는 메뉴의 변화를 보면 그때 그때 추억이 떠 오른다.
카페 라떼
- 스타벅스를 애용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마시던 메뉴. 새내기로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카페 라떼라는 이름 만으로 특별 했다. 당시에는 시럽도 특별해 보였으니 ㅎㅎ
난 정말 순수했다. 후후..
카페모카
- 새내기 티를 조금 벗어나고 남성들(?)과의 만남에 재미를 붙였을 때다. 모카는 생크림 먹는 재미로 먹었기 때문에 생크림으 남기거나 생크림을 빼고 주문하는 사람들을 이해 할 수 없어 했다.
카라멜 마끼아또
- 기본적인 음료들을 섭렵하고 스페셜한 음료들을 마시기 시작 할 때다. 딸기,초콜렛,바닐라 맛이 세상의 전부였던 나에게 카랴멜 마끼아또는 너무 너무 신비로웠다. 그래봤자 flavor인데.. 하지만 카랴멜 마끼아또의 하이라이트는 모양에 있다. 아이스를 시키면 에스프레소가 제일 마지막에 부어지기 때문에 막 시켰을 때 하얀 우유에 퍼지는 커피는 날 unique하게 만들었다.
그랬다. 겨우 2학년이었을 뿐인데 난 세상의 모든 것을 알아 버린 후 남과 다른 한 수 위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. 따라서 난 카라멜 향이 나고 우유와 커피가 섞이지 않은 카라멜 마끼아또를 마셔야 한다고 생각했다. 정말 챙피하다
캬라멜 프라푸치노(푸라프치노안가?ㅡ.ㅡ;;)
- 스타벅스에 있는 대부분의 음료를 다 알아 버리고 대부분의 남자를 다 알아 버린 때이다. 그리고 남자들을 버리고 다시 내 BF주탱과 놀러 다니던 때이기도 하다
주탱은 어느날 나에게 카라멜프라푸치노를 시켜줬다.
오~~이럴 수가~~~!!!
카라멜 프라푸치노를 처음 맛 봤을 때의 놀라움이란.. 그 때 이후 한동안 슬러시(스무디라는 말이 없었다) 먹거나 아이스음료를 시키는 사람을 불쌍하게 생각했었다. 그리고 카라멜 프라푸치노를 시킬 때 마다 너무 행복해 했었다.
주탱과 나의 일과는 걷고 먹고 걷고 먹고를 반복 하는 것이었는데 안국으로 시작한 걷기 놀이는 충무로 대한극장 스타벅스의 카라멜프라푸치노로 마무리를 했었다.
이때 걷기 놀이는 정말 절정이었다... 우정도 절정이었다.
그 다음은... 집에 가서..